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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 이야기는 끝났는데 뭔가 석연찮은 이야기 본문
[책리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 이야기는 끝났는데 뭔가 석연찮은 이야기...?
- 이야기는 끝났는데 뭔가 석연찮은 이야기...?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은 빠질만한 책이였다. 3일 내내 어떻게든 짬을 내서 이 책을 읽고 싶었을 정도라고 할까? 요즘 인기있는 소설들이 대부분 그렇듯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재미가 있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줄거리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것 하나 없는 전도유망한 청년 토비아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여자친구 둘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은닉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간다. 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그는 자신 때문에 쇠락한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마을 사람들의 냉대로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뿐이다. 아멜리 역시 잘생기고 매너 좋은 그에게 이끌리면서 홀로 11년 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피아, 보덴슈타인 형사 콤비 역시 괴한의 공격으로 중태에 빠진 여인이 토비아스의 어머니임을 알고 11년 전 사건에 흥미를 느낀다. 살인 전과자와 형사들의 등장으로 마을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멜리가 실종되는 일이 발생하고, 점차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가는 이야기. (yes24)
뻔하면 뻔한 미스테리
사실, 뻔하다면 뻔하다고 할 수 있는 미스테리 소설류이다. 어쨌든 나는 요약된 줄거리도 제대로 읽지 않고 표지에 빠져 책을 읽어 내려갔다. 시작이 심상치 않아 마음에 들었다. 쓸데없는 인트로 부분이 없었다. 책을 처음 읽으면서 맘에 안드는 점이 있긴 했다. 첫번째는, 요즘 작가들의 트렌드인지, 아니면 이 작가가 댄브라운의 소설 포맷을 따라가는 건지, 처음에 뭔가 엄청 복잡하게 뒤섞어 놓았다는 생각이 났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데다가 한글이름도 다 외우기 힘든데 독일어 이름이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장면 하나하나 넘어가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해내서 매치해야했기 때문. 그리고 또 한가지는, '너무 뻔한듯한 스토리' 때문이였다. 사건의 전말이 어느정도 소개가 되었을 때, 작가가 너무 뻔하게 이 사람이 범인이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정말 구글링해보고 싶은 충동이 너무 많이 들었다. 만약에 구글링한 결과가 내 추측과 같다면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읽다보니 뭔가 겉잡을 수 없이 엄청 복잡해지는 것이였다. 진짜 손을 뗄 수 없었다.
갈 수록 미궁 속으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뭔가 복잡하고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너무 황당하게 엉켜 놓은 사건도 아니였다. 사건 자체가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그렇게 황당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였다. 한 마디로, 책의 구성은 매우 맘에 들었다! 정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흥미진진했다. 혼자서 막 추론해보기도 하고 하루 종일 그 생각이 날 정도 였으니까. 전철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고, 지금 이 책을 덮어야 한다는 사실이 애가 탈 정도였다. 그만큼 3일 동안 푹 빠져있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듯한 연결고리들
스토리는 탄탄하게 구성되어있었다. 하지만 버려진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사건이 너무 복잡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어서 초기에 던졌던 떡밥들이 이어지지가 않았다. 즉, 이야기가 끝났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사실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작가가 왜 그런 떡밥을 던졌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다.
너무 안타까워서 짜증나는 상황?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굉장히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상황 속의 너무 안타까운 사람들이였다. 그저 당하기만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외 많은 연루된 다른 사람들의 감정표현이 조금 부족해서 아쉬웠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심정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답답한 점이 있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형사 피아와 보덴슈타인 중점으로 사건해결이 돌아가는 스토리구성인데,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굉장히 자세히 표현되어 있고, 그리고 또 매력적이다. 굉장히 매력적이다. '형사'라는 직업 특성상 드러나는 엘리트적인 면모와 카리스마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면서 더더욱 독자들을 어필하는 것 같다. 뿐만아니라 사건의 중심에 있는 토비우스와 그 외 주요 인물들 모두가 특유한 그들만의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고 알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게다가 이들은 소설상 외모도 뛰어나다 ㅋㅋ 책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능력을 지녔다. 작가가 어떤 얼굴을 그리며 글을 썼을 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setting에 항상 설렘이 있기 마련인 것 같다ㅋㅋ
+
오랜만에 정말 빠져 읽었다. 중학교 때 댄브라운의 소설들과 파이 이야기를 읽었을 때 새벽까지 책을 손에서 못 놓고 빠져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오랜만에 이야기에 흠뻑 취해 읽을 수 있었던 소설 :)
혹시 삶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분이 계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책은 원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마법의 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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