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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계급사회'에 대하여 - 엘리트계급의 부의 세습 본문
현대의 '계급사회'에 대하여 - 엘리트계급의 부의 세습
우리는 현대 자유와 평등이 가장 중요시되는 세대에 살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라도, 어떤 인종이든지, 어느 나라이든지, 어떻게 살고있는지와 전혀 관계없이, 이 세상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자유를 주장할 권리가 있고, 하늘로부터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인권을 주장할 수 있다. 불평등사회를 배척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고 누구나 똑같이 평등하게,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고대나 중세의 '계급사회'와는 차원이 다른 시대인 것이다. 중세에 왕족이나 귀족과 서민이나 노예 등의 신분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권리와 다른 의무를 가지고 살아가던 시대와 다르게, 현재는 누구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조선시대와는 다르게 출신이나 신분에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원하는 직업에 도전할 수 있으며,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선거에 1표씩을 행사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인간이라면 평등하게 똑같은 권리를 부여 받아 이 세상에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형식적으로, 법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신문의 대부분의 기사가 불평등에 대한 호소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제대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이며, 부조리한 현실에 순응하고 출신을 한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닌가? 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둘째치고, 자본주의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에 순응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자본주의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문제는 이런 암묵적인 계급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원하는 것을 모두 추구할 권리를 행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법적인 제한이라기 보다는 상황적인 제한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누구나 열심히 한 만큼 많이 벌 수 있다는 원리가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폐단인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지, 열심히 한 만큼 벌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부의 세습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가장 큰 문제점은 부의 세습, 빈부격차의 심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부는 사회의 영향력에 직결된다. 특히 한국사회가 그렇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많은 지도자들, 정치나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의 두뇌를 담당하는 그 모든 지도자들, 소위 말하는 엘리트들은 어디에서 출발했을까? 막말로 개천에서 용 난 사람들도 많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부단한 노력으로, 혹은 타고난 천재성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 각 분야에 최고로써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도 많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보다는 집안의 영향력을 더 많이 받는 것이 현실이다. 엘리트 부모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사람들이 더 많이, 더 깊게 배우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집안일이나 다른 것들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착실하게 공부하고, 더 나아가 음악이나 스포츠 등 (고급스러운) 취미까지도 즐기면서 사회의 지도자급에 오르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 것이다. 엘리트계급의 부의 세습은 지도자층(권력)의 세습으로 이어지며, 결국 그렇게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위 그림은 드라마 뿌리깊은나무에 나온 등장인물로 구성한 조선시대의 계급사회와 현대의 직업계급을 비교한 그림이다. 제목은 연봉계급이라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곧 지위를 뜻한다면, 자본주의 사회 또한 돈을 기준으로 한 계급사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 이 글의 목적은...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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