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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우리는 세상을 바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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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우리는 세상을 바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노쥬 2012. 3. 20. 00:49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우리는 세상을 바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가 창궐하게 되면서 프로테스탄트가 상대적으로 카톨릭보다 부유해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논리를 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논리인데 이는 종교적 색깔을 지닌 책이 아니며, 개신교가 가지는 윤리적 특성과 자본주의의 특성을 비교분석해 놓은 논리이다. 


칼뱅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는 세상적인 성공을 목표로 두지 않는다. 카톨릭 시대에 우리가 가진 숙명이라면 검소와 절제, 율법을 최대한 지키며 사는 삶이였지만, 칼뱅이 주장한 우리의 소명은 직업소명이었다 - 주어진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 하지만 절대 돈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며, 정말 말그대로 주어진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소명인 것이다. 자본주의의 구조는 열심히 일한 만큼 벌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대에 개신교인들이 많이 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베버의 논리이다. 


나는 베버의 논리에 기독교적 해석을 추가해보고자 한다 :)
지금 기독교가 욕을 먹는 이유는 돈에 관련된 문제가 많은데, 사실 바로 잡을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칼뱅에 따른 개신교 윤리에 맞추어 살아가는 현대의 개신교인들은 직업에서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열심히 일한다. 카톨릭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 친구의 가치관은 대충 이렇게 그려진다;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고 열심히 사는 것, 가톨릭교도들이 전부 그렇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죄를 짓지 않고 사는 것에 큰 비중을 두는 것 같다. 반면, 기독교인들의 삶에 대한 가치관은 조금 다르다. 조심스러운 발언이지만, 사실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을 받은 개신교인들은 죄를 짓는 것에 대해 비교적 많이 연연해 하지 않는다. 우리의 죄를 모두 예수님께서 씻겨 주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점이, 기독교인들이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해주신다는 사실 때문에 계속해서 죄를 (알고도) 짓는다는 점인데, 이것이 믿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인들을 욕하게 되는 계기이다. 이것도 물론 100%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사실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죄를 지으면 무릎꿇고 회개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뒤집어 말해서 죄를 짓는다고 해서 천국에 못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연연하게 되는 것 같다.) 대신, 개신교인들은 가톨릭교인들과는 살짝 다른 삶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칼뱅의 직업소명을 깨나 철저히 추구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위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다. 우리는 우리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해서는 안되며, 우리가 꿈꾸는 것보다 더 크게 일하실 수 있는 주님을 믿는다. 소위, 우리는 세상을 바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직업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카톨릭교도들이 착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개신교도들은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는 데 일꾼으로 쓰임받길 원하며, 그 방법이 직업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열심히 일할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게 자본주의이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론적으로 우리는 일한 시간만큼 벌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명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구조적으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가 바로, 그 돈 이다. 과연 이 돈은 모여서 어디로 가는가, 어디에 쓰이는가, 그것이 논란거리로 불거지는 것이다.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덕이 될 수 있고 덕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 앞에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주님 앞에 바로 서있어야 하며, 세상 속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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