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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2012) 리뷰 - 나의 평점은 8.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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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2012) 리뷰 - 나의 평점은 8.0

지노쥬 2012. 5. 19. 22:56




돈의 맛(2012) 리뷰 - 나의 평점은 8.0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문구로 근래에 버스광고를 통해 알게 된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딱 두개 였다. 배두나와 하지원 엄청난 두 여배우가 나오는 <코리아>와 이상하게 묘하게 끌리는 <돈의 맛>. 왠지 <코리아>는 훈훈하고 감동적이고 그런 밝은 영화일 것 같아 나중에 어떻게든 다시 볼 기회가 많을 것 같았지만, 19금 딱지가 붙은 <돈의 맛>은 왠지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솔직히 배우들이 하지원이나 배두나 처럼 엄청 좋아하는 배우들은 아니였지만 그냥 정말 묘하게 끌려서 표를 끊었다.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기도 했다. 이 세대에 비춰지는 '돈'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배우진이 은근 매력적이였다. <더 게임>에서 백윤식 배우를 처음 본 것 같은데, 그 영화를 생각하니까 왠지 <더 게임>이랑 비슷할 거란 느낌이 들었다. 뭔가 다크하면서도 음울한 분위기의 영화에 묘하게 끌렸다.



영화 플라이어의 뒷면. 19세 영화를 ... 거의 처음 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19세 영화가 없는걸보니;; 도가니가 19세 였나? 무튼. 19세 영화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수위에 대해서는 감이 없었다. 영화는 확실히 음란한 장면이 많았다. 아니, 그 음란이 주가 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난 돈얘기 하는 줄 알았는데.. 돈보다는 음란...



대략적인 줄거리는 대한민국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초 재벌집안에서 일어나는 음란한 이야기 되시겠다. 영화는 돈으로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재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고, 그 집안 사람들의 삐딱한 정신세계, 그리고 그 집안에 의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돈=음란 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시작한 영화같다. 



영화는 주인공인 주실장(김강우)을 통해서 사람이 돈에 의해서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점점 많은 돈을 얻게 되면서, 그리고 재벌가가 돈으로 행하는 비이성적인 일들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현실을 마주하며 충격을 받는다. 



가장 이성적인 캐릭터는 윤나미(김효진)로 재벌가의 딸이다. '돈의 맛'을 거부하고 가장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캐릭터이다. 영화에서 김효진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 :) 


한가지 더, 영화는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그 배경과 옷들 등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그 장면 하나하나 또한 의미하는 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스럽고 호화스럽지만 왠지 모르게 차갑고 어두운 집안. 뭔지 정확히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뭔가 괴기스럽기도 한 집안 액자들도 눈길이 갔다. 



돈 = 음란, 재벌가의 안주인이자 실질적 주인은 젊은 육체를 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돈에 의해서 살고, 돈을 위해서만 살고, 진정한 사랑도 없고 오직 돈 만이 삶의 목적이자 수단이 되는 그녀는 가장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벌가의 주인인 윤회장(백윤식) 역시 가장 돈의 맛에 길들여져 온 사람이다. 그는 원없이 돈을 썼고, 돈을 위해 결혼했고,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한 사람이나, 결국에는 '돈의 맛'이 모욕적이라고 하며 진정한 사랑을 떠나는 로맨티스트로 표현된다. 사실 영화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배우가 바로 백윤식 배우 였는데, 생각보다 적은 씬에 출연해서 약간은 아쉬웠다. 



영화 <돈의 맛>은 각 캐릭터가 정말 잘 표현된 것 같다. 결론은 결국 돈은 음란과 상응한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으며, 실제로 최상류층의 삶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하는 서민으로써는 진실성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는 것이지만, 사실 왜곡이 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말 최상류층은 저럴까? 정말 돈이 많으면 저럴까? 


정말 충격적이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그 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다.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부류의 소설들은 정말 전세계에 널렸다. 세계 문학은 온갖 이러한 돈과 음란에 대한 얘기로 가득하지 않은가? 이방인, 여자의 일생, 보바리 부인, 첫사랑, 주홍글씨 등등등. 그래서 내 평점은 8.0점. 어찌보면 식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



김강우씨 어디서 많이 봤는데.. 정말 좋아했던 것 같은데 누구였지 하고 찾아보니 남자이야기에서 나왔던 재벌가 아들이였어!! 고3 때 룸메랑 같이 남자이야기 엄청 열심히 봤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조기종영했었나 그랬던듯.. 우린 완전 재밌게 봤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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