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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죽음 방치한 목사 사건 - 제 자리가 아닌 이 세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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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매 죽음 방치한 목사 사건 - 제 자리가 아닌 이 세상

지노쥬 2012. 2. 24. 23:09


감기에 걸린 3남매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고 오직 기도만을 하다가 죽음을 면치 못하게 한 목사 부부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짚어봐야 할 포인트가 몇가지가 있습니다. 


1. 대한기독교의 정식 자격을 얻지 못한 자칭 목사
이 부부는 한 섬에 살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온 부부였지만 대한기독교의 정식 목사 자격을 얻은 사람이 아니며 신학교를 나온 사람도 아닙니다. 섬에서 나와 사건이 일어난 그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개척(목사님이 아닌데 이 용어가 맞을까요?)을 한 자칭 목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살던 섬의 원래 다니던 교회 또한 정식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입니다. 그 교회 목사님은 교단이나 교파에 속하지 않고 오직 말씀에 근거한 믿음을 강조합니다. 교단에 속하지 않고 말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이단이라고도 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단, 이 박목사가 자격도 없이 자칭 목사라고 한 점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하겠네요.

2. 목사부부에게 신같았던 존재? 장모씨
목사부부와 친하게 지내던 장모씨라는 40대의 한 자매님은 특이한 신앙을 가지고 있더군요. 목사부부가 이지경에 이르기까지는 장모씨의 영향이 컸는데요, 아이들이 죽어갈 때 기도만을 시키게 한 것도, 죽은 후에도 기도를 계속 하게 한 것이 장모씨입니다. 폭행흔적이 남은 3남매는 실제로 목사부부에게 온 몸이 묶여 벨트로 채찍질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철없는 목사 부부의 자녀들을 훈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말씀대로 채찍으로 때리라고 한 것도 장모씨입니다. 게다가 장모씨는 목사부부에게 2천만원을 챙겨 받는 일도 있었다는데요, 살인을 부추긴 혐의로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장모씨는 또한 3남매에게 잡귀가 붙었다고 하며 채찍질을 얘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3. 채찍으로 때려도 죽지 않는다는 말씀에 따라?
여기에 근거된 말씀은 잠언의 말씀입니다.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 잠언 23장 13절
이 말씀에 근거하여 목사부부는 정말 채찍을 들었고 아이들이 죽지 않을 거라 믿었으나 결국에는 아이들이 죽는 참사가 일어났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두고 성경이 비인간적이니 어쩌니 하고 욕을 하는데, 이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채찍질이 비인간적이니 잔인하다니 하는데, 채찍질은 실제로 채찍으로 애들을 때린다는 것 보다는 훈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채찍으로 죽을 때까지 때리면 안 죽겠습니까? 말씀이 말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을 위해 훈계를 주저하는 부모들에게 훈계를 아니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 실제로 죽을 때까지 채찍으로 때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4. 세대가 악합니다.
이 사건은 말마따나 정말 안타깝고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정식 목사가 아닌 사람이 목사호칭으로 불리며 전국에 이렇다할만한 핫이슈를 끌고 왔으니 안그래도 욕먹는 기독교가 또 한번 개독교로 손가락질 받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파다한 이단입니다. 불교도 천주교도 모든 종교가 이단이라는 존재가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 유난히 기독교는 이단이 매우 많습니다. 이단이란 끝이 다른 것이죠, 맞는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질적으로 그 결말은 다르다는 것이죠. (사실 박목사 사건의 경우 이단보다는 사이비에 가깝긴 합니다만) 사이비가 많은 만큼, 이단이 많은 만큼, 그만큼 세대가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겠죠. 특히 박목사부부의 사건의 경우, 종교에 상관없이 믿는 자나 안 믿는 자나 누가봐도 그릇된 행동인데,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진 이러한 사건들을 볼 때, 우리는 더욱 깨어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믿는 자의 입장에서 '믿음'이란 이름으로 허용되는 불의의 행동은 없습니다. 이를 테면, 구약성경에서 적수 누구를 죽이라고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게 있는데, 그 말씀에 따라 우리가 현대에 말씀에 대한 '믿음'을 들먹이며 살인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과연 '믿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종교인의 '믿음',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까요?
이렇게 이슈화가 되는 것만이 잘못된 믿음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 못지 않게 방탕한 생활을 한다거나 누가 봐도 불의(옳지않은) 행동을 한다면 그것 또한 바른 신앙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특히, 아시아권은 유교를 바탕으로 성립된 문화권이며 인의예지효충경신이 사람 됨됨이의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성경 또한 이 8가지를 모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고로 유교에서 강조하는 8가지 덕목이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죠.
본질은 구원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고 다시 부활하사 죽을 수 밖에 없는 인류를 천국으로 구원해 주셨다는 그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구원이 기독교의 본질이며, 그것이 전부입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새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아 새 사람으로 거듭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의 됨됨이에 있어 믿든 안 믿는 누가 보기에도 모호한 점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모호해지며, 누가봐도 정상이 아닌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소위 미친놈들이 많으며, 미친 상황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미친 상황들이 점점 정형화되어가고 합리화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미친 세상에 익숙해져 갑니다. 성폭행 사건을 예로 들 때, 사건 수는 날이면 날마다 터지며 잊었다 하면 이슈화가 됩니다. 사실, 외국에서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성폭행사건이 터지기 때문에 일일히 언론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점점 성폭행에 대한 경각심이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분노하지만, 나중에는 '아, 또 그랬대?' 하고 넘겨 버릴지도 모릅니다. 세대가 악합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옭고 그름을 분명하게 분별할 줄 아는 것이겠죠. 로마서 12장 2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 그것이 크리스쳔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아니, 크리스쳔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진심으로 이 세상이 변화되어 '제자리'를 찾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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