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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때때로 말랑말랑
너는 너가 받았잖아, 제일 좋은거지 본문
애기때부터 교회에 다니긴 했지만,
애기때부터 엄마아빠가 열심히 다니신건 아니였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우리가족은 교회를 빼먹지 않기 시작했다.
엄마아빠는 내가 유아세례를 받았는지 기억을 못하신다.
사실, 엄마아빠 당신도 세례를 받으셨는지 기억이 안난다며 새로 받으시기로 했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내가 세례를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자마자 교회 친구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난 유아세례를 받은 내 동생들이 부러웠다.
태어나자마자 하나님께 내어드린 삶이 된 거니까.
유아세례를 받으면 평생, 애기때부터 하나님께서 절대 붙드시고 계실 것이니까.
아빠도 아마 유아세례를 받으셨을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워낙 신실하시기에.
그랬는데 오늘 아빠엄마랑 세례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아빠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부모님을 통해서가 아니라) 너가 받았잖아. 제일 좋은거지."
....?!
나는 지금까지 유아세례를 제일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즉 아빠를 제일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아빠는 나를 부러워(?)한 것이다..
뭔가.. 뿌듯하면서도 기쁘고..
몽글몽글한 기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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