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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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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

지노쥬 2011. 11. 23. 01:14


교회커뮤니티에서만 자라왔고, 주변 사람들, 제일 친한 친구들,
그냥 어울리는 친구들 까지 전부 크리스천이였던 내 삶에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아직 대학생인데도 불구,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크리스천들만 있는 나의 인맥이 부질없다거나 그런 뜻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둘러보니 정말 편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한마디로 내 인간관계는 완전 엉망이였다.

크리스천으로써 크리스천가족들, 크리스천 친구들, 크리스천 커뮤니티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축복되고 귀한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안일한 생각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죄악이다.
예수님이랑 친한 사람하고만 친구할 줄 알았지, 
예수님이랑 안 친한 사람들하고는 친구할 줄 몰랐으니까.
나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기회를 잃어버렸고,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나의 꿈에 다가갈 기회를 잃어버렸으며,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사랑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예수님은 나나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나 똑같이 사랑하시는데,
내가 감히 뭐라고 그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배척해버린 것이다.

'하나님나라', '천국소망', '주안에 우린 하나' 등을 외치는데
막상 내 삶은 '주 안에서만 우린 하나, 나머지는 나몰라라' 해버린 것..


고등학교 때 유난히 나를 탐탁치 않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별로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였고, 별로 마주칠 일도 없었기에 그냥 안 친해서 그러려니 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교회에 열중하는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거의 학업만큼 교회에 열중했던 나의 모습을 탐탁치 않아한 것 같다.
가슴이...아프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지 못하고 학업보다는 교회 일에만 열중하는 아류의 모습만을 보여준 것 같아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신학을 하고싶은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의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욕심일 수도 있는데, 나는 내가 '능력이 없어서 결국은 학업을 포기하고 교회로 빠지는 구나' 따위의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까.

예수님이 보시기에 정말 예쁜 딸이 되고 싶다.
동시에, 세상사람들이 봐도 '아 정말 하나님께서 사랑하실만한 딸이구나', 그런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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