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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Miracle(기적) - Grace(그레이스) 리뷰 :: 그녀의 잔잔하고 순수한 신앙고백 본문
[CCM] Miracle(기적) - Grace(그레이스) 리뷰 :: 그녀의 잔잔하고 순수한 신앙고백
지노쥬 2012. 5. 28. 23:07[CCM] Miracle(기적) - Grace(그레이스) 리뷰 :: 솔직한 그녀의 담백한 고백
"언제나 기뻐하고 언제나 감사한 날들... 바로 그 날들이 기적입니다."
기적, 정말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CCM 가수 그레이스의 첫 미니앨범 "기적(Miracle)"의 메인 고백처럼, 나 또한 내 삶 자체가 기적이라고 고백한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숨쉬며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사실 자체가 너무 큰 기적이다. 동감이 가는 앨범의 메세지와, 또 좋아하는 양정승의 공동작업 앨범이라고 하니 한 번 들어보고 싶었다.
처음 컴퓨터에 CD를 넣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Track 1은 My Soul 이란 제목으로,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그레이스의 말씀 내래이션으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중 하나인 시편 23편의 내용이였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목소리가 정말 예뻤다.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시편 23편의 내용을 읽어주는데, 너무 좋았다. 말씀을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그리고 음절이 있어 노래로 듣는것과는 또 달리, 다르게 와닿았다.
그레이스의 목소리는 살짝 잠긴 듯한, 약간 비음이 섞인 목소리였다. 뭐랄까...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고나 할까? 나 또한 비음섞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기도 하고, 또 비음때문에 살짝 스트레스를 받는 나와는 달리 저렇게 예쁘게 소화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뭔가 계속 듣게 되는 매력적인 목소리랄까? 그렇게 목소리에 처음 감탄을 하고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앨범 전체적으로 최소한의 반주와 보컬이 메인이 되는 단조로운 구성으로, 기도를 올리는, 간증을 하는 듯한 분위기의 곡들이다. 앨범자켓에서 음악적 성향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뭔가 순수하고 솔직한, 담백한 고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꾸밈음이 많다거나, 음악적 테크닉이 많이 가미되었다거나, 반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음악이 아니라, 최소한의 반주에 오직 목소리로만 담백하게 뱉어내는 고백이 좋았다. 가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화려하고 말만 뻔지르르한 그런 기도가 아니라, 정말 순수하고 솔직한, 있는 그대로 주님과 대화하는 듯한 그런 가사가 좋았다.
어쩌면, 굉장히 뻔하고 너무 흔한 가사 같기도 하고, 곡들 또한 딱 "아 CCM이네" 할 정도로 평범한 느낌의 곡이다. 하지만, 그레이스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그 솔직담백한 가사들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믿을 수 없죠, 날 위한 그 사랑, 날 향한 그 사랑.. 자신보다 나를 살리신 그 크신 사랑..
이젠 알아요, 그 눈물 때문에, 그 사랑 때문에, 숨쉬네요.. 나에겐 너무 큰 기적이죠, 감사드려요.."
타이틀 곡 기적의 후렴 부분이다. 정말 공감가는 가사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누구라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나를 위한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그 사랑과 눈물, 그 때문에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일 수 밖에 없는.. 그레이스의, 그리고 나의, 어쩌면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
하나님의 메세지(성경말씀)를 담는 대신, 자신의 솔직하고 순수하면서도 수수한 신앙고백으로 찬양을 올려드리는 그레이스의 앨범이 참 공감이 많이 간다.
5개의 곡 중 사실,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01번 My soul이다. 앞서 언급했던 피아노 반주에 말씀 내레이션인 곡이다. 그냥 말씀구절 읽어주는 것 뿐인데, 이 곡(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이 가장 좋았다. 그만큼 말씀에는 힘이 있고 감격이 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가수의 개인적인 고백으로 이루어진 다른 곡들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틀곡의 펑키버전이라는 3번트랙은 사실 기대이하였던 것 같다. 펑키라고 해서 뭔가 더 시끌벅적한 곡을 기대했었는데, 사실 그런 것 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냥, 발라드 곡을 템포를 빠르게 하고 세션을 살짝 더 추가한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타이틀이 "발라드" 형태로 간증, 헌금송, 특송에 걸맞는 곡이였다면, 펑키버젼은 예배 때 다같이 찬양하기에 좋은 "적당히 빠른 곡" 정도이다. 말그대로 '펑키'라는 수식어가 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CCM계의 샛별로 떠오르는 가수 그레이스의 첫 앨범 치고는 정말 괜찮은 시작인 것 같다. 그녀의 간증, 그녀의 이미지, 그리고 음악적 성향까지 잘 보여주는 앨범인 듯하다. 특유의 비음섞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녀! 얼굴도 너무 예뻐서 정말 CCM계의 아이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는 않은 듯 싶다. 앞으로 어떤 좋은 곡들로 복음을 전하게 될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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