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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7 국내선교와 캠프, 그 이후

지노쥬 2012. 8. 7. 13:59

국내선교와 고등부캠프에 스태프로 도와주러갔다와서 느낀점.

정리를 해서 글을 쓰려고 했으나... 포기

그냥 생각나는대로 지껄여야겠다. 




국내선교.

이번 국내 선교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이 있다면 단연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벽을 쌓고 있었던 사람들. 

뭐가 그리 잘났다고 벽을 쌓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나는 떠날 사람이고 어차피 깊이 친해질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정말 목장이나 캠이나 아예 마음이 없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시간되면 가고, 아니면 아니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렇게 친해지지는 않을 것 같고. 그냥 무미건조한 그런 관계.


근데, 선교기간 내내 내가 나의 벽을 허물어 버렸다. 살짝.

내가 직접 말을 건다거나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인데 ㅋㅋ

나도 모르게 모르는 사람한테 말걸고 있고... 

조별로 모이게 되었을 때도 완전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내가 입을 원래 잘 안여는데

그냥 솔직하게 느끼는대로 나눔을 하고 있고...

살짝, 아주 살짝 벽을 허물었었다.

선교 끝나고 교회로 돌아오니까 다시 콧대 높은 척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ㅎㅎㅎㅎ


그리고, 찬양팀.

내가 clique가 매우 쩌는 건 진작에 알고 있긴 했지만

이번에 선교팀 찬양단을 하면서 정말 많이 느꼈다.

나는 그냥 찬양팀 사람들에게만 정이 많이 가나봐.

그 외에는 별 관심도 없고, '찬양팀'이라는 이름에 그냥 stick to 해있는 것 같아.

덕분에 선교팀 찬양팀하고는 엄청 친해질 수 있었다. 

워낙에 성격 좋은 사람들이고 또 맨날 맨날 연습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 


찬양팀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예배를 이끈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이며

가장 영적 공격이 심하기에 가장 기도가 많이 필요한 자리여서 가장 내 자신을 연단할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음악적인 그룹이여서 사람들하고 그 유대가 끈끈할 수 밖에 없는 자리이다. 


이번 선교도 마찬가지였다. 

나에게 찬양팀은 언제나 그런 자리. 

내가 항상 소망하는 자리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이고,

내가 가장 나를 돌아보는 자리이고, 

내가 가장 alert하는 자리이고, 

내가 가장 내 마음을 open하는 자리.


다시 한번 찬양팀의 자리에 대해서 remind할 수 있었고,

찬양을 통해 주님께만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을 연단 할 수 있었고,

찬양리더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겼고 (리더도 아니였으면서 ㅋㅋ)

찬양팀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귀하다는 걸 되새겼고

찬양팀이 얼마나 많은 기도가 필요한 영적 전쟁의 자리인지 되새겼다.


그냥, 알고 있던 걸 다시 한번 깊이 remind했다. 

가장 귀한 건 찬양팀 사람들과 친해졌다는 것. 사람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찬양팀 사역이 없을 때 노방전도팀에 합류했었다.

이번 선교 중에서 가장 귀했던 사역이라고 하고 싶다.

내 주 사역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그 3시간 가량의 시간이 너무 귀했다.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자리!

4명이 나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했는데 너무 귀하다.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은 너무 귀하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처음 전도해보는 거 였는데 ... 너무 영광스럽다.

그들을 통해 일하실 주님의 영광이 눈부시다...





고등학교때 교회캠프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나는 후배들한테 잘해주는거엔 달란트가 없나보다. 

후배들에게 별로 정이 안간다. 아니, 원래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정이 안가지 당연히 ㅎㅎ

내 후배들이라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마는 경향이 있다.

나와 친한 사람들하고만 친하게 지낸다. CLIQUE 쩐다!!!

대학교1학년때도 내가 clique를 만들어버린 바람에 몇 명이 상처받았었지....

도대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열어주지를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딱.. 심지어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도 마음을 안열 때가 있으니...

내가 인간관계가 넓은 것 같으면서도 좁은 이유;; 마음은 잘 안열어주니깐...

근데 별로 변화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건 왜일까;;


그래도 한가지 감동할 때가 있었다.

우리 학교 후배 리더 아이들이 밤늦게 감동을 받아 회의를 해야겠다며 모였을 떄.

우리가 고등학교때 열정적으로 모였던것 처럼, 우리가 지금도 계속 모이는 것 처럼,

후배들도 이 교회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이였다.

나는 이 공동체에서는 비록 과거에 살고 있지만, 이 공동체는 분명히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내 삶에서 이 공동체를 뺀다면 그것만큼 텅비는 것도 없을 듯. 

나는 내가 이 공동체에서 과거에 살기보다, 더 큰 꿈을 꿨으면.

내가 여기에 계속 발을 붙이고 있는 이유도 있을텐데. 

하나님께서 뭔가는 계획하고 계실텐데.





아 알겠어..

내가 clique선두주자인 이유...

너무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아서 그래.

이미 내 곁에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 많아서.

새로 소중한 사람을 더 만들 필요가 없으니까.


은혜의 결핍이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고

내게 너무나 많은 것들을 주셨으며

내가 하나님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나의 공로로 돌리고 있어.


내가 살아 숨쉬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하나하나가 전부 주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인데 

나는 마치 이스라엘 특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둔감해져서 죄를 짓고 있구나..


내가 감히 하나님의 은혜를 꺠닫지 못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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